
[더팩트ㅣ안정호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강남구 청담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발생한 학생 사망사건을 계기로 모든 초등학교 등하굣길의 교통안전을 점검한다.
서울시교육청은 12일 관내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도로교통공단 등 전문기관에 의뢰해 스쿨존 안전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내용은 △어린이 보호구역 내 보차도 분리여부 △보행안전 시설물 설치 여부 △주요 통학로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 여부와 표지판·노면표시·속도제한 미설치 등 교통 시설물 운영상 문제점 등이다.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은 방과후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5일 교육부·도로교통공단 등 전문가로 구성된 현장 점검단이 학교 주변 통학로 안전점검 및 교통안전 위험요인을 점검했다. 시교육청은 점검 결과 학교 요구사항인 정문 앞 시간제 차량통행제한 및 후문 앞 일방통행 등을 강남구청 및 경찰서에 우선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오는 13일 자치구, 경찰서, 국회의원 및 시의원 등 문제해결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실시하고 학교와 현장점검단의 요청사항에 대한 해결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지난 2019년부터 매년 초등학교 주변 교통안전에 대해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과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점검 결과에 대한 개선 사항을 자치구청과 경찰서에 매년 요청해 왔다.
특히 이번 사고가 발생한 학교도 2019년에 사고발생 인근의 교통안전을 점검해 과속방지턱 및 일방통행 등을 개선 요청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
조 교육감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학교 주변 교통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이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더 이상 관계기관과 어른들의 무관심 때문에 어린 생명이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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