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무료 치과 진료센터를 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석 명절을 하루 앞둔 9월 9일 오전 서울 영등포 쪽방촌을 찾아 주민들과 명절인사를 나누고 있다. /임영무 기자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무료 치과 진료센터를 열었다.
서울시는 이달 1일부터 돈의동 쪽방상담소 5층에서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경제적 부담 때문에, 건강을 챙길 여유가 없어서 치과에 가기 어려웠던 쪽방촌 주민들이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무료로 치과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치과 진료는 비용 부담 등으로 수요 대비 접근성이 낮은 의료서비스로 꼽힌다. 지난해 시가 실시한 쪽방주민 실태조사에서도 주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의료서비스 1위로 치과진료(32.6%)가 꼽혔다.
이에 서울시는 쪽방촌 지원 종합대책을 수립하면서 핵심과제로 무료 치과진료사업을 기획했다. 우리금융미래재단, 행동하는의사회가 뜻을 모아 함께 운영한다.
이 센터는 진료의자 2대, 파노라마(x-ray) 등 진료에 전문 장비를 갖췄다. 주 3회 자원봉사 의료진이 진료를 본다.
우선 돈의동 주민을 대상으로 진료를 시작하고, 이후 시내 쪽방촌 5곳의 거주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1월부터는 의료진이 직접 찾아가는 방문 관리서비스도 시작한다. 주민들에게 기본적인 구강건강관리 방법을 안내하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 센터로 연계한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쪽방 주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의료서비스를 가까운 곳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우리동네구강관리센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쪽방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촘촘한 지원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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