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디자인 변경하며 착오 추정
서울시립대학교가 대학 총장이 아닌 환경운동단체의 직인이 찍힌 학생증을 3년 넘게 발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박강산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제공 |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서울시립대학교가 대학 총장이 아닌 환경운동단체의 직인이 찍힌 학생증을 3년 넘게 발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서울시의회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강산 의원이 서울시립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학은 2019년 4월 23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약 3년 7개월 동안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의인' 문구의 직인을 학생증에 넣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증 오른편 하단의 '서울시립대학교 총장' 글씨 옆에 찍힌 빨간색 직인을 보면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의인이라고 돼 있다.
크기가 가로 5㎜, 세로 5㎜로 새끼손톱보다도 작아 매우 자세히 봐야만 확인 가능하다.
시립대에는 매년 약 1700명의 학생이 입학한다. 이에 따라 5000명 넘는 학생에게 엉뚱한 직인 찍힌 학생증이 발급됐을 것으로 보인다.
학교측은 뒤늦게 사실을 파악하고 문제를 개선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학생증 디자인을 변경하며 업체가 만든 디자인 시안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chesco12@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