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16강 진출…광화문광장 울려퍼진 "대한민국"
입력: 2022.12.03 03:27 / 수정: 2022.12.03 03:27

H조 3차전 포르투갈 2-1로 승리…조 2위로 진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H조 3차전에서 대한민국이 2-1로 드라마 같은 승리를 거두며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다. /최의종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H조 3차전에서 대한민국이 2-1로 드라마 같은 승리를 거두며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다. /최의종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조소현 인턴기자] "경기 끝났습니다. 와. 대~한민국!"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H조 3차전에서 대한민국이 2-1로 드라마 같은 승리를 거두며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다. 광화문광장으로 거리응원을 나섰던 시민들은 경기 결과에 환호하며 '대한민국'을 연이어 외쳤다.

2일 오전 0시 대한민국은 포르투갈과의 H조 3차전에서 2-1 값진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전반전에서는 시작 5분 히카르두 호르타(28·브라가)에 골을 허용한 뒤 22분 뒤 김영권(32·울산현대)이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전에서 대한민국은 포르투갈과 접전을 벌이다 추가시간 황희찬의 역전 결승골이 터져 2-1로 이겼다. 대한민국은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해 승점 7점 포르투갈에 이어 H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시민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대한민국을 계속 외쳤다. 기적 같은 승리에 서로 즐거워하며 어깨동무를 했다. 일부 시민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친구·가족들과 온 사람들은 거리응원을 기념하기 위해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도 보였다.

거리응원에 나선 류성엽(40) 씨는 "골을 넣을 줄 알았다. 적어도 두 골 넣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손흥민 선수가 아쉽기는 했는데 그래도 믿고 있었다. 추운데 현장에 와서 응원한 보람이 있다.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대한민국을 계속해서 외쳤다. 기적 같은 승리에 서로 즐거워하며 어깨동무를 하기도 했다./최의종 기자
시민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대한민국을 계속해서 외쳤다. 기적 같은 승리에 서로 즐거워하며 어깨동무를 하기도 했다./최의종 기자

김건이(17) 씨는 "골 장면을 볼 때 너무 짜릿했다.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이길 거라고 예상했다"고 소리쳤다.

예상하지 못한 승리라서 더 즐겁다는 김모(45) 씨는 "이겨서 너무 좋다. 황희찬의 저돌적인 골이 너무 멋있다"고 말했다.

경기가 새벽에 종료되면서 대부분 시민들은 인근 호프집이 아닌 귀갓길에 나섰다. 서울시는 거리응원에 대비해 경기 종료 시점부터 오전 3시까지 지하철 2·3·5호선을 특별 운행했다. 오전 2~3시에는 심야버스를 광화문광장 일대에 집중 배차했다.

경찰은 거리응원에 1만5000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하고, 경찰관 150명과 기동대 11개 부대(680여명), 특공대 20명을 배치했다. 1·2차전에서는 각각 경찰관 41명과 150명을 투입했다. 2일 오후 11시30분 기준 7500명 시민이 광화문광장으로 왔다.

1·2차전에 이어 이번 3차전 거리응원도 경찰과 서울시의 통제로 사고없이 마무리됐다. 광화문광장에서 만난 이모(30) 씨는 "이태원 참사도 있었고, 걱정도 많이 됐는데 통제를 잘했기 때문에 문제없이 끝난 것 같다. 다음에도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대한민국은 16강 본선 첫 상대로 브라질을 만날 가능성이 유력하다. 한국은 오는 6일 G조 1위와 16강전을 치른다. 현재 G조는 2승을 거둔 브라질이 1위, 1승 1패의 스위스가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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