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국 반대 서장 회의’ 류삼영 중징계 요구
입력: 2022.12.02 16:55 / 수정: 2022.12.02 16:55

류 총경 "회의 정당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연 류삼영 총경(사진)에 대해 중징계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주현웅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연 류삼영 총경(사진)에 대해 중징계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주현웅 기자

[더팩트ㅣ윤웅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연 류삼영 총경에 대해 중징계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윤 청장은 경찰청 시민감찰위원회에 류 총경 중징계를 요구했다.

경찰 공무원 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 등 ‘중징계’와 감봉·견책 등 ‘경징계’로 나뉜다. 경찰청장은 시민감찰위원회에 둘 중 하나를 지정해 요구해야 한다.

시민감찰위원회는 지난 9월 류 총경에 대한 경징계를 권고한 바 있다. 윤 청장의 중징계 요청은 오는 8일 논의할 계획이다.

류 총경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이전까지는 언론보도를 통해 경징계를 짐작했다"며 "갑자기 중징계 요청이 내려져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서장 회의는 불법이 아니었다"며 "정당하게 중대한 문제를 논의하려 모였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예정된 회의였는데 갑자기 도중에 중단을 하라는 명령이 있었다"면서 "현실적으로 따르기 어려운 명령이었다"고 설명했다.

류 총경은 울산중부경찰서장이었던 지난 7월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웡네서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

회의에는 전국의 경찰서장 50여 명이 직접 참석했다. 온라인으로도 약 150명이 참여했다. 지지의 뜻을 밝히며 무궁화 화분을 보낸 경찰서장도 약 350명에 달했다. 전국의 경찰서장은 600명 정도다.

당시 경찰청장 직무대행이던 윤 청장이 회의 중 해산을 지시했으나 경찰서장들은 해산하지 않았다. 이후 류 총경은 대기발령 조치와 함께 감찰을 받았다.


fastra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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