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병원 확충·간선도로 지하화…재개발·재건축 정상화
서울시가 2026년까지 지역 간 격차해소와 지역별 특성을 살린 발전방안을 담은 '서울시 지역균형발전계획'을 발표했다. /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는 2026년까지 지역 간 격차해소와 지역별 특성을 살린 발전방안을 담은 '서울시 지역균형발전계획'을 1일 수립·발표했다.
지역 균형발전 기본방향을 제시하는 계획으로, 조례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한다. 균형발전위원회 자문과 시민공청회, 시의회 의견청취 등 절차를 거쳐 완성됐다.
이번 계획은 △산업·일자리 기반 조성 △균형발전 기반 생활SOC 확충 △지역 간 교통격차 해소 △주민 요구를 충족하는 주거환경 개선 △균등한 교육 기회 제공 등 5대 추진전략을 제시한다.
먼저 권역별로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 자족 기반을 마련한다. 서북권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산업·일자리 거점을 조성하고, 서남권은 저이용부지를 활용해 창업·R&D 기반을 구축한다. 동북권은 창동·상계 일대 동북권역 중심도시 육성과 교통거점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동남권은 국제업무 및 MICE 산업 중심지 육성, 도심권은 녹지생태도심 조성과 도심산업·국제업무 육성에 집중한다.
특히 대학, 상권, 저이용 부지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해 지역발전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자족 기반이 취약한 지역은 상업지역을 확대해 상권을 살리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상권 생태계를 조성한다. 대학과 창업기업을 연계한 권역별 캠퍼스타운 지구도 조성한다.
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체육 인프라, 공공도서관 및 작은도서관, 국공립 어린이집, 서울형 키즈카페, 공원녹지 등 생활SOC를 확충한다. 공공의료 인프라 강화를 공공재활병원, 서울형 공공병원, 보라매병원 안심호흡기전문센터, 제2장애인치과병원 등을 건립하고 은평병원 현대화, 서남병원 증축 및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노인종합복지관과 공공 노인요양시설도 확충한다.
서울시가 2026년까지 지역 간 격차해소와 지역별 특성을 살린 발전방안을 담은 '서울시 지역균형발전계획'을 발표했다. 강변북로 지하화 사업 개념도. /서울시 제공 |
대중교통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도시철도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도시철도망을 구축하고, 동북부 교통허브 조성을 위해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를 구축한다. 지역 간 이동성 개선과 지역단절 해소를 위해 지상철도 지하화와 함께 강변북로, 경부간선도로, 동부간선도로 등의 지하화도 추진한다.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주거지별 특성을 반영한 주택공급을 확대하고, 저층 노후 주거지를 대상으로 환경을 개선해 시민들의 주거를 안정시킨다. 재개발·재건축 정상화, 노후 저층주거지 개발을 위한 모아타운 추진 등으로 주택공급을 늘리고, 민간과 협력해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교육 분야에서는 서울형 교육플랫폼 '서울런'으로 취약계층에 양질의 교육콘텐츠를 제공하고, 장년·노년층 대상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도 확대한다. 청년취업 사관학교를 운영해 4차산업 인재육성을 돕고, 청소년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을 위해 시립청소년음악센터를 짓는다.
계획의 자세한 내용은 서울균형발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지역 간 불균형이 누적되면 도시 전체의 성장을 저해하게 된다"며 "불균형을 단기간에 바로 잡기는 어렵겠지만 이번 계획을 통해 실질적인 시민 삶의 변화를 서울 전역에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