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과 연결된 정치적 파업"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교섭 요구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조소현 인턴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교섭 요구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 시장은 3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주거안전망 확충 종합대책' 기자회견에 참석해 "노사 협상 하나하나에 시장이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에 20개가 넘는 투자출연기관이 있다"며 "파업의 목표가 시장과의 면담이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사실상 직접 교섭에 거리를 둔 셈이다.
오 시장은 이번 파업을 '정치적 파업'이라고 언급했다. 구조조정 철회, 혁신안 철회를 겉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사실상 공공운수노조의 화물연대 파업과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실제로 협상 결렬 과정에서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는 여러 장면들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29일 구조조정 유보와 인력 충원 방안을 두고 사측과 8시간 동안 실무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오 시장은 "서울 시민들의 발을 볼모로 노총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 데 파업이 수단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며 "빠른 시일 내에 입장에 변화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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