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직업계고 반도체 인재 10년간 4050명 양성”
입력: 2022.11.30 14:43 / 수정: 2022.11.30 14:43

‘AI 융합 진로 직업교육원’ 설립 추진
"교부금, 한시적이라도 고등교육 재정 전용 반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오는 2031년까지 직업계고 반도체 전문 인력을 4050명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30일 서울 종로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희연 교육감이 발언하고 있다./서울시교육청 제공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오는 2031년까지 직업계고 반도체 전문 인력을 4050명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30일 서울 종로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희연 교육감이 발언하고 있다./서울시교육청 제공

[더팩트ㅣ안정호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오는 2031년까지 직업계고 반도체 전문 인력을 4050명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반도체 시장의 인재확보를 위해 고교단계 수준의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 규모 확대로 필요 인력이 현재 약 17만7000명 규모에서 10년 후 약 30만4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고졸 인력은 3만4000명 증가할 것으로 보여 시교육청은 고교 단계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시교육청은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거점학교를 지정해 학과 개편을 지원한다. 현재 서울 지역 공업계열 직업계고는 34개교로 반도체 관련 학과는 19개교에 설치돼 있다. 이에 따라 학교에서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과 연계해 교육과정을 세부전공 코스로 운영해 학생들이 반도체 기초과목·이론 등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한다.

또 타학과와 융합해 반도체학과 과목을 선택·수강하도록 하고 해당 과목을 부전공 수준(24학점 이상)으로 심화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반도체 거점학교를 지정하고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반도체 관련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거점학교는 매년 2개교 씩 늘려 2025년 최대 6개교를 지정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오는 2031년까지 직업계고 반도체 전문 인력을 4050명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30일 서울 종로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희연 교육감이 발언하고 있다./서울시교육청 제공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오는 2031년까지 직업계고 반도체 전문 인력을 4050명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30일 서울 종로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희연 교육감이 발언하고 있다./서울시교육청 제공

조 교육감은 "전국 최초로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 분야에서 진로와 직업을 한 번에 배울 수 있는 ‘AI 융합 진로직업교육원’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이 설명한 AI 융합 진로직업교육원에서는 반도체 기술과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학생·교원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 서울 지역 특성화고·마이스터고에서 반도체 인력 100명 양성을 시작으로 2026년부터는 매년 직업계고에서 400명, AI 융합 진로직업교육원에서 150명 씩 양성해 2031년까지 4050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조 교육감은 초중등 교육재정 일부를 대학 등 고등교육에 투입하는 고등·평생교육특별회계 신설에 대해 "고등교육 재정에 전용하는 것은 한시적이라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별도의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을 정상적으로 재정해 (대학 등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이 맞다"면서 "초중등 교육 재정이 여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유·초·중 의무교육의 완전 무상화에 투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최근 저경력 공무원의 중도 퇴직 방지 대책 마련에도 나선다. 앞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 24일 총회에서 4년 미만 저경력 일반직공무원에게 근무연수별로 월 10만~20만원을 지급하는 '공직 적응수당' 신설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젋은 공무원의 공직 이탈은 공직사회만이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라며 "중앙정부에서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vividoc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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