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모든 한강공원에 흡연부스를 설치하고, 지정구역에서만 흡연하도록 적극 계도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뚝섬한강공원에 설치된 부스.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는 모든 한강공원에 흡연부스를 설치하고, 지정구역에서만 흡연하도록 적극 계도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한강공원은 연간 약 6000만 명이 찾는 서울 대표 명소이자 전 연령대가 이용하는 여가·문화공간인데 간접흡연 피해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시는 조례 개정을 통해 한강공원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는 우선 여론조사 및 전문가 자문을 거쳐 흡연구역 35곳을 정해 이곳에 흡연부스 37개를 설치하기로 했다. 올 8월 시 거주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90.8%는 한강공원 금연구역 지정에 동의한다고 응답했고, 금연구역 지정방식으로는 전체를 금연구역을 지정하고 일부 흡연구역을 별도로 지정하는 방안에 61.2%가 찬성했다.

흡연부스 위치는 보행로, 어린이놀이터 등에서 일정 이상 떨어져 있고 이용객이 머무르는 시간이 짧은 주차장 인근이나 한강 조망을 침해하지 않는 둔치 가장자리 등으로 정했다. 부스 형태는 자연 환기가 가능하도록 바닥과 벽면 면적의 50% 이상을 개방하고, 침수 등 자연재해 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벽면 강화유리 등을 제거했다.

현재 여의도 5개, 뚝섬 6개, 반포 6개 등 17개를 설치했고, 연말까지 나머지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강보안관, 공공안전관이 흡연자에게 흡연부스 설치 장소에서 흡연하도록 적극적으로 계도한다. 한강공원 금연 문화 조성을 위한 캠페인도 병행한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 여러분 모두가 쾌적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흡연자는 꼭 흡연부스를 이용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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