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조 "구조조정 철회 안하면 30일 파업"
입력: 2022.11.25 14:08 / 수정: 2022.11.25 14:08

"안전대책 요구하며 인력감축은 모순"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사측이 구조조정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예정대로 30일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 3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지하철보안관들이 시민들이 밀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안내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사측이 구조조정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예정대로 30일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 3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지하철보안관들이 시민들이 밀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안내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사측이 구조조정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예정대로 30일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

김정섭 서울교통공사 노조 교육선전실장은 25일 오전 군자차량기지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오늘 오후 본교섭을 갖고 28일 다시 본교섭이 예정돼있다"며 "여기서 (사측 요구사항에) 별다른 진전이 없으면 30일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구조조정 안을 꺼내들자 파업을 예고하며 맞서고 있다. 연합교섭단은 이달 1~4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투표율 88.9%, 찬성률 79.7%로 가결했다. 이어 30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협상과정에서 사측은 2026년까지 인력의 약 10%인 1539명을 감축하겠다는 안을 다시 제시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해 합의를 파기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양측은 지난해 협상과정에서도 구조조정을 두고 마찰을 빚었는데 결국 재정위기를 이유로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한다는 조건으로 합의에 도달했다.

노조는 지금도 안전관리 인력이 부족한 실정인 만큼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안전을 담보하기 어려워진다는 주장이다. 또 5월 심야연장운행을 재개하면서 노사와 서울시가 합의한 안전분야 등 인력 299명을 충원하겠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 실장은 "파업을 선택한 이유는 세가지다. 첫째는 지난해 노사 합의를 번복했다는 점, 둘째는 5월 299명 채용하기로 했는데 100명만 채용한 점이다. 또 이태원 참사 이후로 출퇴근시간 주요 역사에 본사 인력 190명을 투입하는 가운데 전체 인력을 1539명이나 감축하겠다는 것은 이중적인 태도"라고 설명했다.

명순필 노조 위원장은 "서울시와 공사는 한 손에는 안전대책을 요구하고, 다른 한 손에서는 인력감축을 이야기한다"며 "이건 모순이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방안이 떠오르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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