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안전관리계획 보완 요구…오후 재심의
시 오후 2시 회의 취소…"구 결정따라 최대한 지원"
붉은악마가 추진하는 월드컵 광화문광장 거리응원이 종로구 심의에서 보류되면서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린 6월 24일 새벽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경기를 보며 응원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붉은악마가 추진하는 월드컵 광화문광장 거리응원이 종로구 심의에서 보류되면서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22일 종로구에 따르면 붉은악마가 제출한 거리응원 안전계획을 심사한 결과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약 1만 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안전관리 인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다. 붉은악마 측은 안전관리 인원으로 약 150명을 배정했는데 구는 300명 수준은 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현행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르면 지역축제 주최자는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 관할 지자체장에게 사전 통보해야 하고, 지자체장은 이에 보완을 요구할 수 있다.
종로구 관계자는 "안전 상 문제로 재심의가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오늘 오후 다시 심의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의 심의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당초 시는 이날 오후 2시 광화문광장 자문단 회의를 열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거리응원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일단 취소했다.
한국의 월드컵 첫 경기는 24일 열린다. 이후 다시 절차를 거쳐 허가 결정이 내려져도 행사를 준비할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전날 오후 부시장을 비롯해 자치경찰위원장, 기획조정실장, 관광체육국장, 균형발전본부장, 행정국장 등 관계부서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리 대책회의를 열고 준비할 사항을 논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단 종로구에서 안전관리계획이 통과돼야 시도 허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며 "일단 오늘 오후 2시로 예정된 회의는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일정은 미정"이라며 "종로구 심의 결과에 따라 최대한 지원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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