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단 회의서 논의…허가 시 안전·교통 종합대책 가동
광화문광장에서 카타르 월드컵 거리응원이 열릴지 오늘 결정된다.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린 6월 24일 새벽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에는 많은 시민들이 모여 축구경기를 보며 응원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광화문광장에서 카타르 월드컵 거리응원이 열릴지 오늘 결정된다.
서울시는 22일 오후 광화문광장 자문단 회의를 열어 월드컵 거리응원 안건을 논의한다.
앞서 붉은악마 서울지부는 월드컵 한국 경기 거리응원을 위해 광장 사용 허가를 신청했다. 행사 인원은 1만 명 내외, 기간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경기가 시작되는 24일부터 내달 3일까지다.
자문단은 의결기구가 아니라 안건에 대한 의견을 시에 전달하는 역할이다. 최종 허가 여부는 시가 결정하는데 자문단 의견을 따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자문단은 소음, 교통, 행사, 법률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다. 특히 최근 선임한 안전 분야 위원도 이번 회의에 참석한다. 이전부터 선임 계획은 있었는데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안전 인식이 높아진 만큼 거리응원 심의 전에 선임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번 행사가 시민들에게 어떤 효과가 있는지, 광장 이용 시민들에게 어떤 불편을 끼칠지, 안전관리가 가능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시는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조속히 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9월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새롭게 바뀐 광화문 광장을 구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선화 기자 |
한국의 월드컵 첫 경기가 24일 열리는 만큼 허가 결정이 내려지면 준비 시일이 다소 촉박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전날 오후 부시장을 비롯해 자치경찰위원장, 기획조정실장, 관광체육국장, 균형발전본부장, 행정국장 등 관계부서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리 대책회의를 열었다.
거리응원이 확정되면 시의 각 담당부서를 비롯해 자치구, 경찰 등이 협력해 다양한 분야의 대책을 시행할 전망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때는 광화문광장과 영동대로 일대에서 대규모 거리응원이 펼쳐졌다. 경찰은 경력을 배치하고 도로 통제 및 우회 유도 등 교통 관리를 시행했다. 시는 시청, 광화문 등 행사장 주요 지하철 역사에 안전요원을 평시 대비 2배 증원하고, 지하철 환기구 등 시설물을 점검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시민들의 귀가를 돕기 위해 지하철과 버스 특별 운행도 실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거리응원이 허가되면 관계 부서를 비롯해 자치구,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과 함께 시민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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