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보고서 삭제 의혹' 전 서울청 정보부장 이번주 조사
입력: 2022.11.21 12:40 / 수정: 2022.11.21 12:40

"용산서-서울청 기동대 진실공방, '요청' 모든 방법 포함"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보고서 삭제 의혹 윗선으로 의심받는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정보부장·경무관)을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최의종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보고서 삭제 의혹 윗선으로 의심받는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정보부장·경무관)을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최의종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보고서 삭제 의혹 윗선으로 의심받는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정보부장·경무관)을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불러 조사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이태원 사고 특수본은 21일 오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보고서 삭제 의혹 윗선으로 의심받는 박 전 부장 수사에 집중하고 있으며, 일정을 조율해 이번 주 안에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용산경찰서 정보과는 핼러윈 기간을 앞두고 인파가 몰릴 것을 우려한 정보보고서를 작성했으나, 참사 직후 과장·계장의 지시로 삭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전 부장은 '감찰·압수수색'에 대비해 규정대로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서장에게 보고되고 관련 기능 전파가 제대로 됐으면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다고 보고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수사 중"이라며 "증거인멸 의도를 갖고 (삭제를) 지시한 것인지 입증해야 해 단계를 밟는 중"이라고 말했다.

특수본은 이날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 총경은 서울경찰청과 경비기동대 요청 여부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특수본은 현재까지 요청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김 대변인은 "요청은 구두·메신저·문서 등 방법은 모든 것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18일 브리핑에서는 용산서 내부 진술이 상이하다고 말했다. 일부 직원은 "기동대가 이번에도 어렵지 않겠냐는 말에 이 총경이 '그래도 노력해봐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발언은 회의 당시 나온 말로, 이후로 요청한 사실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 특수본 설명이다. 특수본은 이 총경 조사를 통해 내부 지시 여부를 확인하고, 별개로 서울청에 요청했는지 파악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과 순찰조 3명이 참사 당일 119안전센터 안에 있었다는 일부 보도 내용을 두고는 "근무 배치 직원을 불러 조사했고, CCTV 영상과 휴대전화 위치를 확인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광호 서울청장 수사는 지난 8일 압수수색 이후 진척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수본은 "진척이 많이 됐다. 이 총경을 조사해야 좀 더 명확하고 정확하게 확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압수한 휴대전화는 포렌식 작업이 끝나 돌려줬다고 전했다.

특수본은 주요 피의자 조사를 거쳐 각 기관 수사가 어느 정도 일단락되면 김모 전 용산서 정보과장 등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확보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이번 주까지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는 마무리할 방침이다.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등 윗선 수사는 지난 17일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 중이며, 조만간 각 기관 직원 참고인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상민 장관을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고발한 소방공무원 노동조합 관계자 조사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에 따라 이 장관이 고위공직자에 해당해 통보 절차는 밟지만 우선 통상 고발 사건 처리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수처는 통보일에서 60일 이내 수사 개시 여부를 회신해야 한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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