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서장·용산소방서장 출석…실무진 조사 마무리단계(종합)
입력: 2022.11.21 10:22 / 수정: 2022.11.21 10:22

이임재 총경·최성범 소방서장 피의자 조사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21일 오전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인파 사고와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로 출석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21일 오전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인파 사고와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로 출석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21일 오전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이태원 사고 특수본은 이날 오전 10시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최 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오전 9시부터는 직무유기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이 총경을 피의자 조사하고 있다.

오전 9시40분쯤 특수본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한 최 서장은 소방 대응 관련 질문에 "일단 조사에 응하고 이야기하겠다"고 짧게 답하고 빠르게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최 서장은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 전후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의혹이 있다. 참사 당일 112신고를 받은 경찰이 오후 10시15분쯤 사고 발생 전인 오후 8시37분과 9시1분 서울종합방재센터에 공동대응을 요청했으나,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하지 않았다.

특수본은 이날 사고 발생 직후 대응 2단계 발령이 늦어져 인근 소방서 인력이 신속히 투입되지 못했다고 보고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1단계는 오후 10시43분, 2단계와 3단계는 오후 11시13분과 11시48분에 발령했다.

관련 규칙에 따르면 2단계는 자치구 긴급구조통제단장인 용산소방서장이 발령할 수 있다. 그러나 수십명이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있는데도 신속하게 발령하지 않아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이 21일 오전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인파 사고와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로 출석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이 21일 오전 이태원에서 발생한 핼러윈 인파 사고와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특수본)로 출석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특수본이 이날 이 총경과 최 서장 피의자 조사를 끝내면, 입건된 현장 실무진 조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게 된다. 이 총경은 사전에 인력을 추가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 대책 보고에도 조치하지 않고, 현장에 늦게 도착해 대응이 미흡했다는 의혹으로 이날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청과 참사 전 기동대 인력 요청 여부를 놓고도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 총경은 서울청과 달리 사전에 경비기동대를 요청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45분쯤 특수본에 출석한 이 총경은 "경찰서장으로서 죄송스럽다. 평생 가슴에 죄인의 심정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특수본은 지난 15일 이른바 '보고서 삭제 의혹'이 제기된 용산서 정보과장을 불러 조사했다. 지난 18일에는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참사 당시 상황관리관 류미진 전 서울청 인사교육과장(총경)을 불러 각각 14시간과 8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를 벌였다.

남은 주요 피의자는 불법 증축 의혹이 제기된 현장 인근 해밀톤호텔 이모 대표다. 특수본은 압수물 분석과 주요 피의자 진술 신빙성을 따지고, 법리검토를 거쳐 향후 행안부와 서울시 등 윗선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소방공무원 노동조합은 특수본 수사가 ‘꼬리 자르기’라고 주장한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국가공무원노동조합 소방청지부는 지난 14일 이 장관을 직무유기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특수본에 고발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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