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란다는 SNS 글을 쓴 대한성공회 신부가 사제직을 박탈당했다. 사진은 김 신부의 페이스북 글/페이스북 캡처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란다는 SNS 글을 쓴 대한성공회 신부가 사제직을 박탈당했다.

성공회 대전교구 소속으로 원주노인복지센터장을 맡고있는 김규돈 신부는 14일 자신의 SNS에 윤 대통령의 동아시아 정상회의 관련 기사와 함께 문제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어휴, 암담하기만 하다.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온국민이 추락을 위한 염원을 모았으면 한다. 인터넷 강국에 사는 우리가 일시 정해서 동시에 양심을 모으면 하늘의 별자리도 움직이지 않을까"라는 내용이다.

김 신부는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자 페이스북의 '나만보기' 기능을 이용하려 했는데 실수로 '전체보기'로 글을 올렸다는 취지로 사과 글을 게재하고 자신의 계정을 비공개로 바꿨으나 파문은 멈추지 않았다.

이에 대한성공회는 사제로서 품격을 훼손했다며 김 신부의 사제직을 박탈하는 직권 면직 처분을 내렸다.

천주교 대전교구 소속 박주환 신부도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전용기에서 추락하는 합성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에는 '기체결함으로 인한 단순사고일 뿐 그 누구의 탓도 아닙니다'라는 글과 함께 기도를 하는 유아의 모습이 담겼다.

박 신부도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SNS 계정을 폐쇄했다.

대전교구 측은 박 신부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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