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이태원 참사 일선 전가 부인…"지위고하 막론"
입력: 2022.11.14 15:17 / 수정: 2022.11.14 15:17

경찰 비판 사항 대부분 동의 안 해
"올해 치안유지 인원, 예년보다 많아"
"핼러윈에 기동대 투입한 전례 없어"


윤희근 경찰청장(사진)은 이태원 참사 책임을 일선에 떠넘긴다는 비판에 사실과 다르다며 강하게 부인했다./이동률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사진)은 이태원 참사 책임을 일선에 떠넘긴다는 비판에 '사실과 다르다'며 강하게 부인했다./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태원 참사 책임을 일선에 떠넘긴다는 비판에 '사실과 다르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윤 청장은 14일 오전 서면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사고의 책임을 일선 경찰에게 돌린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진상 규명은 상황보고·전파·지휘 등 일체의 조치를 포함하며 상·하급 기관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진행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지휘부 책임론에 대한 입장으로는 "현재 특별수사본부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진상을 분명하게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 청장은 이태원 참사에서 경찰의 문제로 지적된 사항 대부분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참사 당일 인파 통제보다 마약 단속을 우선했다는 비판에 "이전보다 올해 핼러윈데이 때 이태원에 투입한 치안유지 인원이 더 많았다"고 주장했다.

용산으로 옮긴 대통령실에 경비부대가 집중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매년 핼러윈데이 때 인파 관리를 위해 기동대를 배치한 전례가 없다"며 "이번 참사가 대통령실 용산 이전 때문이라는 데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2년 동안은 코로나 방역수칙 위반행위 단속을 위해 이례적으로 기동대를 배치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참사 당일 윤 청장은 충북 제천 캠핑장에 있었다. 각종 집회와 핼러윈 등 서울의 치안 수요가 많았던 시점에 지방으로 간 게 부적절했다는 지적에도 "통상 집회는 관할 경찰서장의 지휘로 대비하고, 대규모여도 시·도경찰청장이 지휘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재난 유관기관과의 공조 강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윤 청장은 "이번 사고 관련 경찰에 비난이 집중되는 데 대한 일선 현장 직원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경찰 대혁신 TF에서 재난안전법상 경찰 등 유관기관의 대응과 협력 및 역할과 관련해 여러 공조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찰 대혁신 TF는 경찰 업무 전반을 혁신하기 위해 지난 9일 만들어졌다. 이창원 한성대 총장과 조현배 전 해경청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곧 첫 회의를 열 계획이다.

chesco1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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