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서울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이태원 사고 특수본은 11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박 구청장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박 구청장은 핼러윈 기간 이태원 일대 안전사고 예방대책 마련을 소홀히 하고 참사에 부적절하게 대처한 혐의로 지난 7일 입건됐다. 특수본은 참사 전 핼러윈 안전 대책 회의에 박 구청장이 아닌 부구청장이 참석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수본은 박 구청장과 함께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용산서 정보과장, 당시 상황관리관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과 소방 현장지휘팀장, 해밀톤호텔 대표 이모 씨 등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특수본이 출국금지한 피의자는 불법 증축 의혹으로 건축법·도로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이 대표를 포함해 2명이다. 경찰은 해밀톤호텔과 이 대표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와 호텔 설계도면을 확보했다.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가 몰릴 것으로 우려한 정보보고서를 삭제한 의혹으로 직권남용과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입건된 용산서 정보계장 A씨가 이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특수본은 A씨 사망 경위 등을 파악하고 '공소권없음'으로 처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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