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해밀톤호텔 설계도면 확보…'각시탈' 2명 조사
입력: 2022.11.10 12:15 / 수정: 2022.11.10 12:15

대표이사 등 휴대전화도 확보

서울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현장 인근에 있는 해밀톤호텔 압수수색을 통해 건축물 설계도면을 확보했다. /박헌우 인턴기자
서울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현장 인근에 있는 해밀톤호텔 압수수색을 통해 건축물 설계도면을 확보했다. /박헌우 인턴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서울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현장 인근에 있는 해밀톤호텔 압수수색을 통해 건축물 설계도면을 확보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이태원 사고 특수본은 해밀톤호텔 압수수색으로 대표이사 등 휴대전화와 건축물 설계도면 등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특수본은 전날 해밀톤호텔과 대표이사 주거지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대표이사는 건축법과 도로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해밀톤호텔은 본관 2층 북쪽 등 주변에 불법 구조물을 세우고 도로를 허가 없이 점용한 혐의를 받는다. 참사 당시 골목길과 맞닿은 본관 서쪽은 에어컨 실외기를 가리는 철제 가벽이 설치됐고, 골목길이 좁아져 인명피해가 커졌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특수본은 확보한 압수물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합동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참사와 불법 증축과 연관성을 따질 계획이다. 특수본은 용산구청이 불법 구조물을 방치했다는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용산구청는 참사 발생 9일 만에 해밀톤호텔을 용산경찰서에 고발해 '늑장대응' 비판을 받는다. 다만 첫 고발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은 용산구청 고발 사건과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을 병합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특수본은 이날 각시탈을 쓰고 아보카도 오일을 뿌려 사람들을 미끄러지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2명을 조사한다. CCTV 확인 결과 아보카도 오일이 아닌 '짐 빔(Jim Beam)'이라는 술로 확인됐다. 특수본은 사실관계 확인 차원에서 이들을 조사한다.

용산구청과 서울종합방재센터 소속 직원, 보고서 삭제 의혹이 제기된 용산서 정보과 정보관 등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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