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30일 파업 예고…"구조조정 철회"
입력: 2022.11.07 17:02 / 수정: 2022.11.07 17:02

파업투표 찬성률 79.7%로 가결…인력 10% 감축안에 반발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사측이 구조조정 방안을 철회되지 않으면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3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지하철보안관들이 시민들이 밀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안내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사측이 구조조정 방안을 철회되지 않으면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3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지하철보안관들이 시민들이 밀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안내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사측이 구조조정 방안을 철회되지 않으면 오는 30일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서울교통공사 양대 노조 연합교섭단은 7일 "재정위기를 이유로 강제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1년 만에 정면으로 번복하고 다시금 대규모 인력감축안을 단체교섭 석상에 올린 서울시와 공사를 규탄한다"며 "파국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하겠으나 시와 공사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양 노조가 동시에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1~4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조합원 1만3831명 가운데 88.9%인 1만2292명이 참여해 79.7% 찬성률로 가결됐다.

노조는 공사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구조조정 안을 꺼내들자 파업을 예고하며 맞서고 있다. 공사는 올 10월 교섭 과정에서 인력의 10%인 1539명을 감축하겠다는 안을 제시했고, 노조가 이에 반발하며 쟁의 절차에 돌입했다.

노사는 지난해 임단협에서도 사측의 구조조정 및 임금삭감 안을 두고 마찰을 빚으며 파업 직전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결국 사측이 강제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한 발 물러서며 파업을 수시간 앞두고 극적으로 타결됐다.

노조는 "신당역 살인 사건 이후 두 달여가 지난 지금까지 시와 공사는 종합대책을 발표하지 않았다"며 "그런 와중에 대규모 인력감축안을 꺼내 들었는데 신당역 사건 대책이 대규모 인력감축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시와 공사가 합의를 번복하고 약속을 무너뜨리며 인력감축만 되풀이하는 것을 우리는 수용할 수도, 묵과할 수도 없다"며 "시와 공사가 나홀로 근무의 위험으로부터 노동자와 시민의 안전을 책임질 의무를 방기하고 비용의 논리에 서겠다면 우리는 단호하게 총파업으로 시민의 편에 서겠다"고 선포했다.

이번에 파업이 현실화되면 지난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파업에 돌입할 경우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운행률은 50~70%대로 떨어지게 된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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