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 합동분향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근조화환이 유족으로 추정되는 시민에게 훼손됐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스스로를 참사 유가족이라고 밝힌 한 시민이 윤 대통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의 근조화환을 내동댕이치며 항의했다.
이 시민은 제지하는 경찰을 향해 "그날도 이렇게 막았으면 됐을 것 아니냐"며 눈물을 흘렸다. 윤 대통령 등의 사죄도 요구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경찰을 통해 유가족인 것 같다고 들었다"며 "화환들이 망가져 모두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국가애도기간인 지난달 31일부터 5일까지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아울러 25개 자치구도 각각 희생자를 기리는 분향소를 마련했다.
운영 5일차인 이날까지 서울광장 2만8852명, 각 자치구 합동분향소 6만3909명 등 총 9만2761명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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