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북로·경부간선도로 지하화…오세훈 '마드리드 구상'
입력: 2022.10.27 11:15 / 수정: 2022.10.28 11:44

고속도로 지하화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상부에 상업시설"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변북로와 경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엔 수변·여가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오 시장이 26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오공원을 찾아 마드리드 관계자들과 지하화 사업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변북로와 경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엔 수변·여가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오 시장이 26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오공원을 찾아 마드리드 관계자들과 지하화 사업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마드리드(스페인)=이헌일 기자]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변북로와 경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엔 수변·녹지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경부간선도로는 상부에 상업시설 조성을 전제로 민자를 유치하겠다는 아이디어도 언급했다.

오 시장은 26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오공원을 찾아 이런 구상을 밝혔다. 이곳은 M30 고속도로를 지하화해 도로 수용능력을 늘리고 상부공간을 공원으로 바꾼 현장이다.

먼저 강변북로는 가장 막히는 가양대교에서 영동대교까지 17.4㎞ 구간을 지하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일산방향 4차로, 구리방향 4차로를 양방향 지상 3차로와 지하 3차로, 총 12차로 확대해 간선도로로서 기능을 회복한다. 지상부에 줄어드는 차로는 보행로를 조성해 한강과 연결성을 높이고 수변 공간을 확대한다.

올해 강변북로 재구조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하고, 내년 한강변 공간구상 용역, 강변북로 재구조화 교량 연결체계 개선을 진행한다. 이어 2024년 이후 투자심사 결과에 따라 설계 및 공사를 추진하는 일정이다.

경부간선도로는 극심한 정체 구간인 양재IC에서 한남대교까지 7㎞ 구간을 지하화한다. 기존 양방향 4차로씩 8차로를 지하도로 포함 12차로로 확대하고, 지상부에 시민 여가공간과 지역 필요 시설을 조성해 단절된 생활권을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경부간선도로 기능고도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과 내년 경부간선도로 일대 공간개선 기본구상 용역을 실시하고 2024년 이후 투자심사 결과에 따라 설계 및 공사를 추진한다.

이 사업에는 지하화와 상부 공간 조성 등을 포함해 수조 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변북로는 이르면 2026년, 경부간선도로 2028년 착공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변북로와 경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엔 수변·녹지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강변북로 지하화 사업 개념도. /서울시 제공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변북로와 경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지상엔 수변·녹지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강변북로 지하화 사업 개념도. /서울시 제공

이날 오 시장은 마드리드 관계자에게 지하화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궁금한 점을 물어보며 의견을 나눴다.

그는 "경부간선도로 지하화에 워낙 많은 돈이 들어가서 상업용으로 지상 공간을 활용해 예산을 마련하자, 민간투자를 유치하자는 등 논의가 있다"며 "여기는 비용 마련하기 위해 활용된 상업적 공간은 없나"라며 민자 유치 방안을 언급했다. 또 경험을 토대로 보완할 부분은 없는지도 물었다.

이에 페르난도 포라스 이슬라 리오공원 공동 건축가는 "지하화하되 다른 방법으로 교통량을 (분산하는 방식을) 병행할 수는 없었을까 그런 생각도 든다"며 "일부를 지하화하면서 다른 방법을 연구해 볼 수 있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오히려 차선 자체는 더 줄이더라도 대중교통 인프라를 발전시키고 자가용 사용을 줄여 교통량 자체를 줄이면 지하화하는 비용도 줄일 수 있다"며 "그런 다양한 방법을 꼭 병행해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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