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채널A 오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보를 제보한 취재원으로 의심되는 신성식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을 재차 불러 조사했다./이덕인 기자

[더팩트ㅣ김이현 기자] KBS의 '채널A 오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보를 제보한 취재원으로 의심되는 신성식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을 재차 불러 조사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이준동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신 검사장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달 초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이후 두 번째 소환이다.

이번 조사에서 신 검사장은 KBS 기자에게 정보를 전달했다는 취지로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조사에서는 KBS 보도 내용과 자신은 관련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KBS는 2020년 7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당시 검사장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한 정황이 확인됐다'는 녹취록이 담긴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는 '유 전 이사장이 정계 은퇴를 했다'거나 '수사하더라도 정치적 부담이 크지 않다'는 취지의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이 전 기자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KBS는 하루 만에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한동훈 장관은 당시 오보 사건과 관련해 KBS 기자에게 오보 내용을 확인해준 검사로 신 검사장을 지목했고, 관련자들을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남부지검에 고소했다.

검찰은 지난 8월24일 충북 진천 소재 법무연수원에 있는 신 검사장의 관사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두 차례 조사에서 KBS 기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에 저장된 각종 기록, 당시 신 검사장이 근무한 서울중앙지검 청사 출입내역 등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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