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에 시향 전용 콘서트홀…오세훈 "최고 수준 구현"
입력: 2022.10.25 11:15 / 수정: 2022.10.25 11:27

오 시장 '필하모니 드 파리' 방문…"음향에 아낌없이 투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종문화회관에 서울시립교향악단 전용 클래식 콘서트홀을 만든다. 오 시장이 2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필하모니 드 파리 콘서트홀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종문화회관에 서울시립교향악단 전용 클래식 콘서트홀을 만든다. 오 시장이 2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필하모니 드 파리 콘서트홀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파리=이헌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종문화회관에 서울시립교향악단 전용 클래식 콘서트홀을 만든다.

강북지역 첫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최고 수준의 음향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겠다는 포부다.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시설 '필하모니 드 파리(Philharmonie de Paris)'를 방문해 세종문화회관 리모델링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는 대극장 리모델링과 함께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 건립 계획도 담겨 있다. 세종문화회관을 모든 장르의 공연이 가능한 공연예술의 완전체로 탈바꿈한다는 구상이다.

이 콘서트홀은 강북 지역에 처음 만들어지는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다. 현재 서울에는 서초동 예술의전당, 잠실 롯데콘서트홀 등 강남 지역에만 있다.

오 시장은 이곳을 라이브 음향에 최적화된, 풀 편성 오케스트라 공연이 가능한 무대 크기와 형태의 음악 전용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날 필하모니 드 파리를 살펴본 뒤 "(클래식 콘서트홀은)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 게 음향"이라며 "여기보다 훨씬 더 음향이 좋은, 정말 음악 애호가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음향을 구현하기 위해 투자는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착수 시점에 대해서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며 "내년 중 본격적으로 준비를 시작해 수년 내에 완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2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필하모니 드 파리 콘서트홀을 찾아 관계자 설명을 들으며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 시장이 2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필하모니 드 파리 콘서트홀을 찾아 관계자 설명을 들으며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전용 클래식홀은 서울시향의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클래식 공연은 마이크를 사용하고, 화려한 무대 및 조명 등 시설이 필요한 다른 공연과 달리 악기들의 소리가 관객들에게 오롯이 전달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

국내에는 클래식 전용홀이 드물고, 서울시향도 전용홀 없이 매년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을 빌려 연습 및 공연을 한다. 전용홀이 생기면 안정적인 환경에서 관객들에게 한층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지자체별로 교향악단은 많지만 전용홀을 가진 곳은 거의 없는 실정"며 "부천시향 전용홀이 내년 개관 예정인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케스트라는 대부분 전용홀을 갖고 있다"며 "그곳에서 연습하고 공연하며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제 기본적인 구상이 나온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설계나 규모는 미정이다. 최적화된 음향과 최소한의 수익성을 맞추기 위해 2000석 이상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관계자는 "클래식 공연장은 음향 수준에 따라 평판이 크게 갈리는 시설"이라며 "훌륭한 음향을 갖춘 공연장을 짓는다면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를 초청하기도 수월해진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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