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규모' 진보 vs 보수 주말집회…경찰청장, 대책회의
입력: 2022.10.21 17:16 / 수정: 2022.10.21 17:16

서울경찰청, 교통통제 예정

주말 서울 도심에서 보수·진보단체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있다. /이선화 기자
주말 서울 도심에서 보수·진보단체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있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주말 서울 도심에서 보수·진보단체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경찰이 충돌 방지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21일 오후 4시 집회대책회의를 열고 안전사고 예방과 교통 대책 등을 논의했다. 지난 8월10일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집회 관련 대책회의다. 이번 주말 집회 상황을 고심하는 이유는 보수·진보단체 집회가 같은 시간대 가까운 장소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오는 22일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김건희 특검 및 윤석열 퇴진 요구 집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집회 인원을 10만명으로 신고했으며, 윤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많은 시민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집회 이후 오후 6시30분부터 삼각지 파출소까지 행진한다.

해당 단체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올해 들어 10차례 개최했으며 부산과 울산, 군산 등에서도 열었다. 이번 집회는 각 지역에서 참석자들이 버스를 빌려 상경해 함께 할 예정이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같은 날 오후 3시 동화면세점 일대에서 집회를 연다. 경찰은 3만명 시민이 집결할 것으로 본다. 이들 집회가 오후 7시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예고돼, 보수·진보단체 사이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촛불행동이 행진하는 삼각지역 일대에는 오후 4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보수단체 신자유연대가 집회를 연다. 경찰은 4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본다.

서울경찰청은 집회 구간에 가변차로를 운영하고 세종로로터리는 좌회전과 유턴을 금지하며 직진만 허용할 방침이다. 경찰은 집회시간대 차량정체가 예상되므로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세종·태평·남대문로터리 등을 피해 우회 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교통혼잡과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회 및 행진 구간 주변에 안내 입간판 등 30개를 설치하고 교통경찰 등 300여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 유도 및 교통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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