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 철회 요구하며 강력 항의…고성에 몸싸움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쓰레기소각장 건설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무산됐다. 18일 오후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주민설명회 현장에서 마포소각장 신설 백지화 투쟁본부 시민들이 소각장 결정 철회를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마포구 상암동 쓰레기소각장 건설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무산됐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주민설명회는 마포소각장 신설 백지화 투쟁본부(이하 투쟁본부) 시민들이 현장에서 크게 반발하면서 소란이 벌어져 결국 파행됐다.
투쟁본부 측은 이날 오후 1시쯤부터 수백 명이 건물 앞에 모여 소각장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이어 행사 시작을 앞두고 행사장으로 이동해 구호를 외치며 항의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욕설과 고성이 오갔고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시는 시작 예정 시간인 오후 3시쯤 설명회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시는 올 8월 말 현재 가동 중인 상암동 쓰레기 소각장 지하에 새 소각장을 하나 더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투쟁본부는 형평성 문제와 입지선정위원회의 선정 절차 상 하자 등을 지적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절차 상의 문제는 최근 끝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됐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입지 선정 과정에서 인접 지차체와 협의는 개정 뒤 관련 법령에 따라 진행한 반면 입지선정위 구성은 개정 전 법령에 따르는 등 위법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는 법령에 명시된 내용에 따라 적용해 적법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찾아가는 설명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주민들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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