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쌍용차 주가조작 의혹' 에디슨모터스에 417억 보조금
입력: 2022.10.12 08:51 / 수정: 2022.10.12 08:51

3년간 전기버스 보조금 지급…"평가과정 조사 필요"

서울시가 쌍용차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에디슨모터스에 지난 3년 간 전기버스 보조금으로 417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종로구 사직로의 전기차충전소. /뉴시스
서울시가 쌍용차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에디슨모터스에 지난 3년 간 전기버스 보조금으로 417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종로구 사직로의 전기차충전소. /뉴시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쌍용차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에디슨모터스에 지난 3년 간 전기버스 보조금으로 417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에서 받은 전기버스 회사 보조금 지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2019년 전기버스 29대 납품계약으로 보조금 58억 원, 2020년 74대·148억 원, 지난해 134대·211억 원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에디슨모터스는 중국 회사인 장쑤 신강 오토모티브(JJAC)에서 차제부터 배터리, 전기모터 등 주요 부품을 모두 들여와 조립해 파는 회사다. 또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쌍용차 인수와 관련한 주가조작 혐의로 최근 구속됐다.

김 의원은 "중국산 부품을 가져와 한국에서 조립했다고 국산으로 취급해 사실상 중국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안겨주며 경쟁력을 키워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중국산 전기버스 수입 가격은 2억2000만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에디슨모터스는 국내에서 국토부, 환경부, 지자체 보조금을 3억 원 이상 받으면서 대당 1억 원 이상을 딜러 마진 및 리베이트로 활용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에디슨모터스는 2019년 평가에서 에디슨모터스는 현대차에 이어 전체 2위였고, 2020년에는 차량 성능 및 A/S 평가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1위로 올라섰다. 그런데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설이 불거진 지난해에는 업체평가계약 및 이행신뢰도와 가격 및 제안 조건에서 최하점을 받으며 6위로 추락했다.

사실상 2019년과 2020년 평가가 그간 납품계약에 큰 영향을 미친 셈이다. 당시 평가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졌는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에디슨모터스가 2021년까지 전국 지자체에 전기버스를 팔아 막대한 보조금을 챙긴 이후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며 주가조작으로 '먹튀' 출구전략을 마련했다"며 "정권 특혜 의혹이 과다한 에디슨모터스 전기버스 납품과정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정부와 지자체의 정밀 합동 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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