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들은 발령까지 1년 4개월가량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더팩트ㅣ안정호 기자] 서울의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들은 발령까지 1년 4개월가량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교육부 자료를 확인한 바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서울시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가 발령까지 대기한 기간은 평균 15.6개월이다.

가장 긴 발령대기 기간은 2년 6개월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2월 서울시 합격자 15명은 2021년 9월 발령을 받았다. 합격 후 3년 내 미발령 시 임용이 무효가 되는 시효를 6개월 앞둔 시점이었다. 이밖에도 전국에서 752명이 발령을 2년 이상 기다린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 지역도 발령 대기 기간은 대전 13.4개월, 전북 13.2개월로 대구·경남 9.1개월, 제주8.3개월, 인천 6.6개월, 경기 5.3개월 등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임용시험 합격자 중 전국에서 540명(9월 1일 기준)이 발령 대기 상태다. 지역별로는 서울 186명, 경기도 151명, 경남도 100명으로 대기자가 세 자리 수에 달한다. 세종 37명, 전남 24명, 충북 20명이 뒤를 이었다.

민 의원은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1년이 훌쩍 넘는 시간을 대기하게 하는 것은 잔인한 일"이라며 "교육당국이 고질적 문제를 방치하지 말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교원수급 추계도 더 정교해야 한다"고 말했다.

vividoc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