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동안 전국 철도역에서 발생한 범죄 중 성범죄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 1위는 수원역이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신설동 '유령 승강장' 촬영 모습./더팩트DB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지난 5년 동안 전국 철도역에서 발생한 범죄 중 성범죄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 1위는 수원역이었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철도공사 및 철도특별사법경찰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7~2022년 8월) 전국 철도범죄 중 가장 많은 유형은 성범죄였다.

이 기간 철도범죄는 총 1만2734건이 발생했다. 성범죄가 36.4%(4631건)을 차지했으며 재물손괴 등 기타범죄가 30.8%(3921건), 상해·폭행 15.6%(1987건), 절도 14.4%(1837건), 철도 파손 및 승무원 직무방해 등 철도안전법 위반 7.4%(948건) 순이다.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역사는 수원역으로 173건을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한 미금역 71건보다 2.4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어 대전역 77건, 안양역 57건, 서울역 54건 순이었다.

철도 열차 내부에서 발생한 범죄 현황을 보면 KTX와 새마을 등 일반열차에 비해 전동열차에서 자주 발생했다. 차량편성이 많은 탓도 있으나 여기서도 성범죄 비율이 가장 높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9월까지 코레일 전동열차 중 CCTV가 설치된 비율은 절반도 못 미치는 45%에 불과하다.

김 의원은 "코레일 전동열차 330편성 중 절반 이상이 CCTV가 없는 상황이라 객실 안전이 우려된다"며 "절도범죄의 취약시간대, 사각지대 등 범죄율 분석을 통해 세분화된 범죄예방 대책을 세우고 국민이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대비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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