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뉴딜일자리 비중 20→50%…전문교육 확대
서울시가 공공일자리 사업을 취업 연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면 개편한다. /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공공일자리 사업을 취업 연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면 개편한다.
서울시는 취업연계 강화, 생산성 향상 등을 목표로 공공일자리 개편 기본계획을 수립,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현재 공공일자리 사업은 서울형 뉴딜일자리와 안심일자리로 구성된다. 이 중 안심일자리는 지난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실업종합대책으로 시작됐다. 다만 저소득층·노인 등에 대한 생계지원형 복지성 일자리나 단순·반복 업무가 중심을 이루는 생산성 낮은 일자리라는 지적이 꾸준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먼저 참여자의 자조·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기능을 강화한다. 그동안은 공공기관의 필요에 따라 생활방역, 공공서비스 지원 등 행정지원형 사업이 대다수였는데 앞으로는 소아청소년 치료 지원 등 공공의료 보조, 어르신 대상 디지털기기 사용 방법 교육 등 사업 참여자가 다른 약자를 돕는 식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다수 인원이 참여하는 사업은 전문기관과 연계한 사전 실무교육을 강화하고, 전문적인 인력관리를 통해 업무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인다. 또 민간기업 진입이 어려운 취업 취약계층은 연속 참여 횟수를 2회에서 3회까지로 늘려 생계지원 연속성을 확보한다.
뉴딜일자리는 민간 분야 취업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현재 공공기관형 일자리 분야의 취업률이 54.5%에 그치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내년부터 시와 자치구, 투자출연기관 등이 제공하는 공공기관형 일자리의 비중을 현재 80%에서 50% 수준으로 축소한다. 아울러 참여자는 총 160시간의 전문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해 전문성을 높인다.
민간 뉴딜일자리 비중을 20%에서 50%로 확대해 기업이 원하는 업무를 확대한다. 인공지능,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 일자리를 집중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고용연장과 정규직 채용 비율이 높은 기업을 우선 선정해 취업을 연계한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형식적이고 복지적인 관점에서 운영되던 공공일자리 운영방식을 전면개편한다"며 "사회적 약자의 자립을 돕고 실질적인 취업연계를 끌어내 우리사회의 일자리 사다리 기능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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