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람 의견 들어보고 말씀드린 것"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밀정 의혹'이 불거진 김순호 경찰국장 거취에 대해 "인사 조치할 특별한 사유를 발견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뉴시스 |
[더팩트ㅣ김이현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밀정 의혹'이 불거진 김순호 경찰국장 거취에 대해 "인사 조치할 특별한 사유를 발견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안부 국정감사에서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국장 관련 인사 조치를 지적하자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고, 이번 국감 때는 의견을 말씀드려야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 8월 18일 국회 행안위 경찰청·행안부 업무보고에서 "현재 일고 있는 의혹을 알지 못했으며 합리적인 의문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김 국장 거취와 관련해선)검토해보겠다"고 답한 바 있다.
이성만 의원은 "참 안타깝고 참 개탄스럽다"며 "법에도 없는 대통령령을 근거로 해서 경찰국을 신설하고, 밀정 의혹받는 경찰국장 인사를 강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적 정서에 반하는 행위를 하는 정부가 돼버렸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 국장은 1989년 노동운동단체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 동료들을 밀고하고 그 대가로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경찰에 입직하기 전 녹화공작 대상자로 28사단에 강제징집되면서 학생운동하던 동료들을 밀고했다는 '프락치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앞서 김 국장의 대학 동료, 녹화사업 단체,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등 227개 시민사회·노동단체는 '김순호 파면·녹화공작 진상규명 국민행동'을 결성하고 김 국장의 파면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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