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안 서울시의회 통과…당정, 심야 호출료 인상 논의
서울 택시요금 인상이 서울시의회 문턱을 넘으며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당정이 요금 인상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요금 인상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7월 19일 밤 서울 도심을 운행 중인 택시 모습. /뉴시스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 택시요금 인상이 서울시의회 문턱을 넘으며 가시권에 들어왔다.
다른 지역도 택시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정이 요금 인상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요금 인상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30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28일 오후 제31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택시 심야할증 및 기본요금 조정(안)에 대한 의견청취안'을 가결했다.
남은 절차는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뿐이다. 시는 10월 심의를 거쳐 12월에 1단계 심야 할증 확대를, 내년 2월 기본요금 등 요금 조정을 시행할 계획이다.
기본요금은 기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하고, 기본거리는 2000m에서 1600m로 줄인다. 거리요금은 기존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시간요금은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조정한다.
심야할증 시간대는 기존 자정부터에서 오후 10시부터로 2시간 늘린다. 또 기존에는 모든 시간대 할증률이 20%로 동일했는데 앞으로는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는 40%를, 나머지 시간은 20%를 적용한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심야 택시 승차난 해소방안 마련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
택시 기사 처우를 개선해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조정안이 적용되면 심야시간 6시간을 운행하는 기사의 한 달 평균 수입은 현재 264만 원에서 344만 원으로 80만 원(30.3%)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택시요금 인상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다른 지역도 줄줄이 인상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여당과 정부도 심야 호출료 확대에 공감대를 형성,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는 모습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심야택시난 해소방안 마련 당정협의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심야 호출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당정은 내달 3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택시난 완화 대책을 논의한다. 이어 4일 국토교통부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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