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남태현과 방송인 서민재를 불러 모발과 소변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남 씨와 서 씨를 불러 소변과 모발을 채취한 뒤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다만 조사는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하기 전 절차를 밟은 것"이라며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면 결과를 토대로 조사할 예정으로, 아직 나오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서 씨는 지난달 20일 본인 SNS에 "남태현 필로폰 함""제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투약에) 쓴 주사기 있어요" 등의 글을 올렸다. 비슷한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후 입건 전 조사(내사)에 나선 용산경찰서는 남 씨와 서 씨를 입건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도 남 씨와 서 씨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고발했다. 이후 사건은 용산경찰서에 배당돼 병합됐다.
남 씨는 지난달 22일 본인 SNS에 "사적인 문제로 이렇게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며 "연인 사이에 다툼이 있었지만, 잘 화해했다"고 글을 올렸다.
2014년 아이돌그룹 위너로 데뷔한 남 씨는 2년 만에 탈퇴한 뒤 현재 밴드 사우스클럽을 결성해 활동 중이다. 서 씨는 2020년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 3에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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