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천장 뜯으니 필로폰 우르르…경찰, 일당 9명 검거
입력: 2022.09.28 12:10 / 수정: 2022.09.28 12:10

3명 구속…공급 총책 인터폴 적색수배

동남아시아에서 밀수입한 필로폰을 타인 명의 원룸에 보관해 수도권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윤호 기자
동남아시아에서 밀수입한 필로폰을 타인 명의 원룸에 보관해 수도권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동남아시아에서 밀수입한 필로폰을 타인 명의 원룸에 보관해 수도권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필로폰 매매·소지) 혐의 등으로 9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8월까지 점조직 형태로 조직을 운영했다. 해외 총책 지시를 받아 미리 마련한 원룸에 동남아시아에서 밀수입한 필로폰을 보관하고 SNS 등을 통해 이른바 '던지기' 방식으로 수도권 일대에 공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서울 금천구 한 원룸을 타인 명의로 월세 계약을 체결해 밀수한 필로폰을 숨겼다. 경찰 추적에 대비해 5일 만에 원룸을 옮겼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소분된 필로폰을 원룸 화장실 천장에 은닉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2월 중국동포를 대상으로 필로폰을 판매하는 조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집중 수사로 순차 특정·검거했다. 경찰은 필로폰 2.9㎏(시가 97억원 상당)을 압수했다. 이중 2.4㎏은 원룸 화장실 천장에서 한꺼번에 압수했다.

경찰은 해외로 도주한 피의자 2명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했고, 이 중 공급 총책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경찰은 현지 법집행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신병을 조속히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필로폰 매매·소지) 혐의 등으로 9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구속했으며 필로폰 2.9kg을 압수했다. /서울경찰청 제공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필로폰 매매·소지) 혐의 등으로 9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구속했으며 필로폰 2.9kg을 압수했다. /서울경찰청 제공

경찰청은 지난달 1일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 '클럽 등 생활 속 마약류 범죄 근절 종합대책 추진 계획'을 시행하며 마약류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인터넷·SNS, 가상자산 등을 통한 마약류 유통사범 연중 상시단속을 지속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시내 주요 인구 밀집 지역 클럽과 유흥업소 등과 관련성 여부를 살펴보고, 마약류 범죄 신고자에 보상금 등을 적극 지급해 신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한 번의 호기심이나 실수로 경험하더라도 '마약은 곧 파멸'"이라며 "투약자들은 중독성과 의존이 생겨 끊기가 상당히 어렵고, 끊었더라도 뇌 손상을 일으켜 완전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처음부터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약류 유통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중대한 범죄로, 신고 시 신분을 철저히 보장하는 동시에 신고포상금을 지급하니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한다"고 설명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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