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년의 지역 창업 도전사업인 '넥스트로컬' 4기가 창업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활동 모습. /서울시 제공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 통영에서는 연간 15만 톤의 굴 패각(껍데기)이 발생하는데 절반 이상이 처리되지 않아 악취 및 환경오염을 일으킨다. 쉘피아팀은 굴 껍질 분리 공장 및 재활용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 연내 연구개발을 통해 내년 초까지 굴 패각을 활용한 액상 염화칼슘을 시범 제작할 계획이다.

#. 서천의 빈바드팀은 메주콩을 활용해 해외시장 진입을 목표로 해외소비자 입맛에 맞는 쌈장 디핑소스와 두부스낵 패키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서천군 콩을 브랜드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서울 청년들이 지역별 특성을 살린 창업을 위해 내놓은 아이디어다.

서울시는 서울 청년의 지역 창업 도전사업인 '넥스트로컬' 4기가 창업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서울 청년들이 지역별로 창업 가능한 분야를 조사하면 그 활동결과를 평가해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7월부터 104팀, 203명의 청년 창업가들이 20개 지역을 대상으로 아이템을 물색했고, 42개팀, 74명이 선발됐다.

시는 사업대상 지역에 연고가 없고 현지 관계자들과의 연결이 막막한 청년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 농가 및 가공센터 등을 연계했다. 청년들은 이런 과정을 거쳐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했다.

영월 송을팀은 지역조사 전에는 지역특산품을 이용한 탄산 약주 개발이 목적이었는데 지역 양조장과 협의하면서 폐기되는 포도 부산물이 10만 톤이나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재활용한 와인을 개발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강진 루나틱팀은 약발효차 제품 개발과 함께 강진 고려청자를 접목해 지역 청자업체와 다기세트 구성을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선발된 팀들은 앞으로 6개월 간 최대 2000만 원의 초기 창업지원금을 지원받아 실현가능성을 검증한다. 6개월 뒤인 내년 2월에는 다시 평가를 통해 20팀을 선발한다. 이 20개팀에는 최대 5000만 원의 창업지원금을 추가로 지원한다.

정상훈 서울시 행정국장은 "서울 청년들이 다른 지역에서 다양한 사업의 가능성을 찾아내 새로운 상생 활력이 되길 기대한다"며 "넥스트로컬이 청년과 지역의 미래를 촘촘히 엮는 창업 모델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