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자가 옥시레킷벤키저 법률 대리를 맡았던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사건 관계자들을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가 옥시레킷벤키저 법률 대리를 맡았던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을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2일 오후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사건 관계자들을 고발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가습기살균제환경노출확인피해자연합과 투기자본감시센터 등 41개 단체는 지난 6월 김앤장이 조명행 서울대 교수의 흡입독성 실험 결과 보고회에 참석해 결과를 알았으면서도 은폐 조작에 가담했다며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냈다.

옥시는 2011년 서울대 산합혁력단에 '가습기살균제의 안전성 평가' 연구용역을 맡겼다. 당시 책임자였던 조 교수는 옥시에 실험비를 받고 불리한 연구 데이터를 조작 또는 누락한 최종결과 보고서를 작성한 혐의로 지난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단체들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과 옥시, SK케미칼 전·현직자, 유해 가습기 살균 제품을 제조·판매한 유통업체 대표, 보건복지부와 환경부 괸계자 등도 고발했다. 지난 8월에는 환경부 전·현직 장관 등을 추가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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