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감사원, 직원들 그만 괴롭히고 나를 조사하라"
입력: 2022.09.21 12:56 / 수정: 2022.09.21 12:56

위원장 관사 및 한복 관련 조사…구체 내용은 말 아껴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감사원에 직원 괴롭히기식 감사를 중단하라며 본인을 직접 조사하라고 요구했다./이동률 기자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감사원에 직원 괴롭히기식 감사를 중단하라며 본인을 직접 조사하라고 요구했다./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감사원에 직원 괴롭히기식 감사를 중단하라며 본인을 직접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전 위원장은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이 특정감사를 이례적으로 7주 넘게 벌이는 등 권익위 업무수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감사원이 권익위 직원들을 상대로 저의 위법한 지시가 있었는지를 캐묻고 압박조사를 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증거와 함께 사실관계를 확인해줘도 원하는 대답이 안 나오면 같은 질문을 반복하고 허위답변을 유도하는 등 불법조사도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감사원은 저에 관한 묵과할 수 없는 문제가 있어 감사에 돌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며 "언론에 피감사실을 누설해 망신주기까지 하면서 정작 당사자인 저를 단 한 차례도 직접 조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권익위 직원들은 그만 괴롭히고, 표적인 저를 조사할 것을 감사원에 강력하게 요청한다"며 "저의 비위 의혹이 무엇인지 알려주지도 않고 소명할 기회도 주지 않는다면 무리한 감사라는 비판은 물론 감사 결과의 정당성도 갖출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전 위원장은 감사원이 현재 들여다보는 사항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감사원은 전 위원장과 모 유력언론사 편집국장과의 오찬, 추미애·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 이해충돌 유권해석 문제, 위원장 관사 관련 비용, 위원장 근태, 위원장 행사 한복 관련, 위원회 고위 직원 징계 관련, 위원회 일반직 직원 채용 관련 건 등을 살피는 중이다.

이 가운데 추 전 장관 관련 사항은 아들 군 특혜 의혹을 놓고 권익위가 이해충돌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내렸다는 내용이다. 박 전 장관의 경우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기소됐으나 권익위가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는 내용이다.

이밖에 전 위원장 관사나 행사 한복 관련 건 등은 구체 사항이 알려지지 않았다. 전 위원장은 "모든 사안이 차마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황당한 내용들뿐"이라며 설명을 피했다.

전 위원장은 감사원이 불법감사를 벌이고 있다며 법적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경고했다. 감사원 결과를 확인한 후 즉각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chesco1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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