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부터 도주, 수사 협조 없어"…권 "도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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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테라USD(UST)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도주설을 부인하자, 검찰이 "명백한 도주"라며 반박했다./유튜브 갈무리 |
[더팩트ㅣ김이현 기자] '루나·테라USD(UST)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도주설을 부인하자, 검찰이 "명백한 도주"라며 반박했다.
서울남부지검은 18일 "권 대표는 지난 4월 말 싱가포르로 출국하며 코인 발행을 위해 운영하던 국내 회사를 해산했다"며 "5월경 가족들도 싱가포르로 출국했으며 그 무렵 회사 재무 관련 핵심 인물들도 같은 나라로 출국한 것이 확인되는 등 도주가 명백하다"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는 압수수색 등 과정에서 수사에 전혀 협조하지 않고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즉시 출석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는 등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을 우려가 있어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싱가포르 경찰은 17일(현지시각) 권 대표가 싱가포르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해당 발표 이후 권 대표는 트위터에 "도주 중이 아니다"라며 "어떤 정부기관이든 우리는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숨길 것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사건을 수사 중인 남부지검이 직접 입장문을 내고 권 대표가 수사를 피하기 위한 '도주 상태'라는 걸 분명히 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피의자의 소재 확인, 신병 확보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국외 수사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신속하게 실체를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루나·테라 폭락 사태로 손해를 본 피해자들은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 공동창립자인 신현성 씨 등을 지난 5월 사기와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다. 남부지검 합수단은 사건을 배당받아 약 4개월간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지난 14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 창립 멤버인 그리스 국적 니콜라스 플라티아스, 직원 한모 씨 등 관계자 6명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spes@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