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신당역 살인사건에 "역무원 사법권 부여 검토"
입력: 2022.09.16 15:34 / 수정: 2022.09.16 15:34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당역 살인 사건 피해자를 애도하며 지하철 역무원과 보안관에게 사법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오전 서울 중구 신당역 여자화장실 입구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국화꽃이 놓여져있다. /이동률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당역 살인 사건 피해자를 애도하며 지하철 역무원과 보안관에게 사법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6일 오전 서울 중구 신당역 여자화장실 입구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국화꽃이 놓여져있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당역 살인 사건 피해자를 애도하며 지하철 역무원과 보안관에게 사법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16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20대 젊은 역무원이 근무 중 살해당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며 "아까운 생명을 잃은 피해자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도 마음 깊이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달 14일 오후 9시쯤 서울 지하철 신당역 2호선 화장실에서는 서울교통공사 직원이 입사 동기 역무원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는 범행 당일 일회용 위생모를 착용한 채 내부에서 1시간 넘게 기다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이 사건은 공공시설인 지하철역에서 근무자가 살해된 사건인 동시에 스토킹 피해자가 가해자로부터 위해를 당하는 걸 막지 못한 사건"이라며 "하루 600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을 더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이상 논의만 이어진 역무원과 지하철 보안관에게 사법권을 부여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겠다"며 "스토킹 피해자가 안심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지난달 스토킹 피해자 보호·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피해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심리·법률상담, 출퇴근 동행 등 다방면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오 시장은 "스토킹 피해자가 안전하게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전국 최초로 스토킹 피해자 보호시설도 3곳 운영한다"며 "내년부터는 스토킹 피해자의 신변안전을 위해 거주지에 CCTV를 설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김지향 서울시의원의 대표발의로 서울특별시 스토킹범죄 예방 및 피해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만들어졌다"며 "조례안이 하루 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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