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목소리에 자동 신고…6개 동주민센터 시범운영
강동구가 민원담당자들에게 가해지는 폭언 등 악성 민원에 대응하기 위해 AI 음성인식 시스템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강동구 제공 |
[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수희)가 AI 음성인식 시스템을 설치해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한다.
강동구는 민원담당자들에게 가해지는 폭언·폭행 등 악성 민원에 대응하기 위해 동주민센터 6곳에 특정 키워드를 인지하는 AI 음성인식 시스템을 설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구는 2020년 악성 민원인의 폭언·폭행으로부터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수동 버튼형 비상벨을 설치했으나 즉각적인 대처와 실질적인 범죄예방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이에 대안으로 구는 "아악" "도와주세요" 등의 특정 키워드를 인식하는 AI 음성 인식기를 설치했다. 기존에 설치된 비상벨이 비명으로 작동해 112 상황실에 신고가 들어가고, 경찰이 즉시 현장에 출동한다.
구는 시범운영을 통해 효용성 등을 평가해 전 동주민센터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직원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한 강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