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냉·난방기 36% 노후화…교체주기 12년 넘겼다
입력: 2022.09.14 10:36 / 수정: 2022.09.14 10:36

12년 넘긴 노후화 초교 38%…중·고교보다 높아

전국 초·중·고교에 설치된 냉·난방기 36%가 교체주기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마친 학생들과 보호자들이 하교하고 있다./뉴시스
전국 초·중·고교에 설치된 냉·난방기 36%가 교체주기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마친 학생들과 보호자들이 하교하고 있다./뉴시스

[더팩트ㅣ안정호 기자] 전국 초·중·고교에 설치된 냉·난방기 36%가 교체주기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부에서 받은 ‘2022년 8월 기준 전국 시도별 학교 냉·난방기 설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전국 1만2241개 학교에 총 131만7758대의 냉·난방기가 설치돼 있다. 1개교 당 평균 약 107여 개 수준이다. 이중 전국 1521개교는 설치된 지 30년도 넘은 냉·난방기 1만1550대를 아직 운용하고 있었다.

교육부는 지난 2017년 시행한 노후학교 시설개선 기준 연구에 따라 냉·난방기 교체 주기를 12년으로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넘겨 운용 중인 냉·난방기는 47만9382대로 전체 36.37%에 달한다. 또한 사용연수가 20년이 넘은 노후화가 심각한 냉·난방기도 8만1855대로 6.21%를 차지했다.

사용연수 20년을 넘긴 냉·난방기 비율은 충북과 경기, 전북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충북은 사용연수 12년 이상의 비중이 51.65%, 사용연수 20년 이상의 비율 22.71%를 보였다. 특히 교대나 사범대의 부설학교와 국립특수학교 등 국립학교의 경우 노후화가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초등학교에 설치된 냉·난방기가 중학교, 고등학교에 비해 사용연수 모든 구간에서 노후화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수학교는 설치된 지 각각 20년과 30년 이상 된 냉·난방기가 전체 학교 평균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연수 30년 이상 냉·난방기는 전국 1521개교에서 1만1550대가 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와 충북, 서울 순으로 30년 이상 냉·난방기 설치 대수가 많은 가운데, 국립학교는 설치된 지 30년도 더 된 냉난방기의 비중이 무려 6.45%를 기록했다.

학교급별로는 사용연수가 12년을 넘긴 초등학교가 38.08%로 중학교(36.26%)와 고등학교(27.84%)보다 높아 노후된 냉·난방기가 더 많았다.

서동용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축소를 이야기하기 전에 우리 아이들의 교육환경이 어느 수준에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vividoc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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