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n번방', 범행양태 변화…경찰 "주범 추적 중"
입력: 2022.09.13 12:44 / 수정: 2022.09.13 12:44

이준석 전 대표 사건, 조기 소환해 마무리 예정

제2 n번방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과거 n번방 사건과 피해자 접근 방식 등 범행 양태가 다르다고 확인했다. /이새롬 기자
'제2 n번방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과거 n번방 사건과 피해자 접근 방식 등 범행 양태가 다르다고 확인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경찰이 수사 중인 '제2 n번방 사건'은 과거 n번방 사건과 피해자 접근 방식 등 범행 양태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범의 소재는 파악 중이며 관련자 수사는 일부 진척을 보이고 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n번방·박사방 등과 다른 점'을 묻는 말에 "피해자한테 접근하는 방식이 조금 다르고, 텔레그램 운영 방식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2020년 n번방 사건과 유사한 미성년자 성 착취 사건인 '제2 n번방 사건'을 수사 중이다. 용의자들은 메신저 텔레그램을 이용해 미성년자인 피해자들에 접근해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피해자는 7명이며, 대부분 미성년자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성 착취물 제작자와 시청·소지자를 적극 수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청장은 "현재 6개 팀 35명을 중심으로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시청자 수사를 놓고 "일부 진척이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주범 이른바 엘(L)로 불리는 A씨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공범도 있다고 보고 추적하고 있다. 주범이 텔레그램에서 최초 활동한 시점은 "구체적인 수사 기법상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경찰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건 피해자 중 1명은 지난 1월 경찰에 고발했다. 경기 파주경찰서가 가해자 텔레그램 대화방 등 자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파주서는 디지털 성범죄 전문인 사이버수사과가 아닌 여성청소년과에 사건을 맡겼다.

서울경찰청도 관련 첩보를 입수했고 지난 8월 사건을 넘겨받았다. 결국 경찰 내부 사무 분장 규칙이 미비해 늑장 수사로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유포가 확인되면 사이버(수사대)로 이관한다. 그전까지는 여청에서 진행한다'고 규정돼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서 상황을 잘 인지하고 세밀하게 검토 중"이라며 "집중 수사를 하고 하루빨리 검거하는 것이 모든 것을 해소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성 접대와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수사는 조만간 소환조사 뒤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오는 16일 이 전 대표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가 수사 중인 '강남 유흥업소 마약 사망 사건'은 동석자 3명을 상해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며 신속히 수사하겠다고 설명했다. 전세사기 전담수사팀 설치 이후 현재까지 17건·25명을 검거했다고 전했다. 현재 98건·255건을 수사 중이다.

마약류 사범 특별단속은 현재 403명을 검거해 56명을 구속했다. 김 청장은 "강남권이나 유흥업소, 클럽 등을 통해 유통되는 부분을 특별히 관심 두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새벽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소녀상 인근에서 보수단체와 반일단체 간 충돌이 발생했다. 반일단체 회원 1명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김 청장은 "집회 양측에 엄중히 경고하고 관련자 위법 행위는 엄정히 사법처리한다는 말씀드린다"며 "심야에 엄청난 소음을 유발한 것에 앞으로 자제하거나 하지 않는다는 약속이 없으면 제한 통고하겠다"고 강조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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