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사망 10명, 실종 2명…태풍 경보 하향
입력: 2022.09.07 09:20 / 수정: 2022.09.07 09:20

폭우 쏟아진 포항서 9명 사망

제11호 태풍 힌남노 여파로 10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태풍 대처 위기경보는 심각에서 주의 단계로 낮아졌다./뉴시스
제11호 태풍 '힌남노' 여파로 10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태풍 대처 위기경보는 '심각'에서 '주의' 단계로 낮아졌다./뉴시스

[더팩트ㅣ김이현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 여파로 10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태풍 대처 위기경보는 '심각'에서 '주의' 단계로 낮아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힌남노' 영향으로 10명이 사망(포항 9명·경주 1명)하고 2명이 실종(포항 1명·울산 1명)됐다. 부상자는 3명(포항 2명·경기 1명)이다.

시간당 최대 110.5㎜의 폭우가 쏟아진 포항에서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전날 오전 포항 남구 인덕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차를 빼러 갔던 주민들이 연락이 안 된다는 가족들의 신고가 들어와 소방 당국이 12시간 넘는 수색을 벌인 끝에 30대 남성과 50대 여성 등 2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이후 계속된 수색작업에서 다른 7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포항 남구 오천읍 한 아파트에서도 지하 주차장에 차를 옮기러 갔던 66세 여성이 실종됐다가 6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한 70세 여성은 대피 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경북 경주시 진현동 한 주택에선 내부로 밀려온 흙더미에 80대 여성이 매몰돼 숨졌다.

포항 장기면 인근에서 주민 1명이 실종됐으며, 울산에선 25세 남성이 음주 후 수난사고(추정)로 실종됐다.

재산피해도 늘고 있다. 경북에서만 주택 8309채가 침수되는 등 총 8328채가 물에 잠겼다. 상가 침수는 경북 3077건 등 3085건, 어선은 14척이 파손된 것으로 집계됐다. 석축, 담장, 간판 등 기타 피해는 385건이다.

침수와 낙과(과일 떨어짐)를 비롯한 농작물 피해 면적은 3815ha다. 경북이 2308ha로 가장 많고 경남 477ha, 전남 411ha, 제주 280ha, 전북 253ha 등이다.

이재민은 8세대 13명으로 파악됐다. 일시 대피자는 전국에서 3508세대 4716명으로 경남에서만 2380명이 나왔다. 이어 경북 1046명, 전남 720명, 부산 425명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태풍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힌남노는 전날 오후 9시 기준 일본 삿포로 서북서쪽 약 40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했다.

중대본은 전날 오후 9시 태풍 대처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주의'로 하향하고, 중대본 비상단계를 3단계에서 1단계로 조정했다.

sp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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