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현장] 치솟은 추석 차례상 비용, 뭐가 많이 올랐나?(영상)
입력: 2022.09.07 00:02 / 수정: 2022.11.08 21:33

대형마트 vs 재래시장 '직접 구매 비교 체험'

[더팩트|배정한·이덕인 기자] 며칠 뒤면 대한민국의 가장 큰 명절인 추석이 다가옵니다. 가족들과 오랜만에 만날 생각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지만, 한편으로는 치솟는 물가로 인해 차례상 준비 비용이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2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8월 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7% 증가했습니다. 이로 인해 추석 차례상 준비 비용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달 31일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차례상 비용이 31만 7000원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2만 원 가까이 오른 금액입니다.

[기자: 올해 물가가 많이 올라 추석 장보기가 걱정인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차례상 비용이 얼마나 늘었는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가격차이는 어떤지 제가 직접 확인해 보겠습니다.]

시장에서 만난 한 이용객은 걱정을 토로합니다.

[망원시장 이용객/서울 마포구: (배추)김치, 열무 등 채소들이 많이 올랐어요. 배도 더 오른 거 같아요. 다른 것도 다 마찬가지예요. (차례상) 간소하게 해야 돼요.]

특히 채소 가격이 크게 오른 이유는 올해 이른 폭염과 장마, 유례없던 폭우까지 겹치면서 노지 작물 생산에 타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배추와 무, 양파 등 가격이 1년 새 50~100%까지 뛰었습니다.

취재진이 인원 4인 기준으로 전통시장에서 차례상을 장 본 결과 23만 9200원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인근 대형마트를 찾아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동일한 품목들을 비교했습니다. 대부분 상품에서 용량과 품질에 차이를 감안해도 시장보다 조금 더 비쌌습니다.

고사리와 시금치 등은 2배 이상 가격 차이가 났고 대추, 조기, 달걀 등도 2배 가까이 차이를 보였습니다. 마트에서 구매한 총 액수는 32만 6640원으로 시장 구매 비용과의 금액 차이는 8만 7440원이었습니다.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물가 안정을 위해 주요 농수축산물 공급량을 평상시 보다 1.5배 확대한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은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명절 차례상을 준비하는 가정뿐만 아니라 시장 상인과 식당 자영업자들도 고물가에 한숨을 내쉬고 있는 현실입니다.

<탐사보도팀=이효균·배정한·이덕인·윤웅 기자>

thelong0514@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