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피살' 공무원 유족, 오토 웜비어 가족 만난다
입력: 2022.09.06 10:42 / 수정: 2022.09.06 10:42

"연대 통해 국제사회에 목소리 전달할 것"

서해 피살 공무원 이대준 씨 유족이 북한에 억류됐다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를 만난다./남용희 기자
서해 피살 공무원 이대준 씨 유족이 북한에 억류됐다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를 만난다./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김이현 기자] 서해 피살 공무원 이대준 씨 유족이 북한에 억류됐다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를 만난다.

이대준 씨의 형 이래진 씨는 6일 "평소 연락을 주고 받았던 오토 웜비어의 부모에게 자택 초청을 받아 오는 17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를 찾는다"고 밝혔다.

오토 웜비어는 2016년 1월부터 17개월간 북한에 억류됐다 2017년 6월 혼수상태로 석방된 뒤 엿새 만에 숨졌다. 웜비어는 관광차 북한을 방문했다가 체제 전복 혐의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웜비어의 부모는 2018년 4월 워싱턴 DC 연방 법원에 북한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북한이 5억133만달러(약 6850억 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고, 웜비어 부모는 지난 1월 뉴욕주 감사원이 압류한 북한 조선 광선은행의 동결자금 24만달러(약 3억2880만 원)를 지급받았다.

이 씨는 "북한이 가족을 죽인 사건을 함께 겪은 만큼, 슬픔을 같이 위로하고 나누는 자리"라며 "미래에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웜비어 부모와 연대를 통해 국제사회에 목소리를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씨는 오는 13일 북한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총회에는 서해 피살 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았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가한다.

이 씨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면담을 추진하고 있고, 유엔 사무총장에게도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p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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