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5.4만 명 “학폭 당했다”…응답률 9년 만에 최대
입력: 2022.09.06 10:54 / 수정: 2022.09.06 10:54

피해 유형별 언어폭력 41.8%·신체폭력 14.6% 순

초·중·고교에서 학교폭력을 당한 학생 응답률이 1.7%를 기록하며 지난 2013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게 나왔다./뉴시스
초·중·고교에서 학교폭력을 당한 학생 응답률이 1.7%를 기록하며 지난 2013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게 나왔다./뉴시스

[더팩트ㅣ안정호 기자] 초·중·고교에서 학교폭력을 당한 학생 응답률이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교육부는 6일 16개 시도교육청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초·중·고 학생 피해 응답률은 1.7%(5.4만 명)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 1차 조사의 피해응답률 2.2%(9.4만 명) 기록 이후 9년 만에 최대다.

지난해 1차 조사 대비 0.6%p, 코로나19 확산 이전 실시된 2019년 1차 조사 대비 0.1%p 증가했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 3.8%, 중학교 0.9%, 고등학교 0.3%로 나타나며 모든 학교급에서 지난해 1차 조사보다 증가세를 보였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41.8%로 가장 많았고 신체폭력(14.6%), 집단따돌림(13.3%) 순이었다. 지난해 1차 조사 대비 집단따돌림은 14.5%에서 13.3%로 1.2%p 줄었지만 신체폭력은 지난해 12.4%에서 14.6%로 2.2%p 늘었다.

초·중·고 모두 언어폭력의 피해가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초등학교(14.6%)와 중학교(15.5%)에서는 신체폭력이 높았고 고등학교는 집단따돌림이 15.4%로 나타났다.

한유경 이화여자대학교 학교폭력예방연구소장은 "초등학생은 중·고등학생에 비해 학교폭력 감지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수업이 정상화되고 신체적·언어적 상호작용이 증가하면서 습관성 욕설, 비속어 사용 등에 보다 민감하게 학교폭력으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고등학생과 구분되는 초등학생의 피해유형별 실태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향후 대응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참여했으며 참여율은 82.9%(321만 명)으로 지난해 1차 조사 대비 5.9%p(23만 명) 감소했다.

vividoc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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