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만조 시간 겹치면서 폭풍 해일 위험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를 가장 가깝게 지나는 시점은 6일 오전 1시로 예상된다./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김이현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를 가장 가깝게 지나는 시점은 6일 오전 1시로 예상된다. 이어 오전 7시 남해안, 오전 8시 부산 인근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5일 오전 11시 브리핑에서 "힌남노가 제주에 가장 근접하는 시점은 6일 오전 1시이고 경남해안에 도달하는 시점은 오전 7시 전후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예상대로면 힌남노가 남해안을 지나는 시간대가 만조 때와 겹친다. 만조 시간대에는 해수면 높이가 더욱 높아져 해안가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2007년 태풍 나리 때 만조가 발생하고 동시에 시간당 100㎜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제주시 주요 하천이 범람해 큰 피해가 나기도 했다.
한상은 기상청 총괄예보관은 "추세로 볼 때 내일 오전 7시 전후 상당히 넓은 시간 사이로 경남 해안에 들어갈 듯 하다"며 "어제 예상보다 2시간 빨리 이동하는 추세로, 경남 해안 만조시간과 가까워져서 폭풍해일 위험상태가 더 증가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10시 기준 힌남노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390km 해상에서 시속 23km로 북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30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초속 50m으로 '매우 강' 수준이다.
제주도와 일부 전남남해 섬 지역, 제주도해상, 서해남부먼바다, 남해먼바다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돼 있다.
지난 4일 자정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주요 지점의 강수량은 삼각봉(제주) 352.5mm, 광덕산(화천) 113.1mm, 영북(포천) 106.0mm 등이다. 경기북부·강원북부에도 100mm의 비가 내렸다.
최근 1시간(오전 10~11시) 최대순간풍속 현황은 삼각봉(제주) 시속 100km(초속 27.8m), 무등산(광주) 시속 91km(초속 25.3m) 등이다.
중부지방은 5일 비구름대가 발달하면서 이날 오후부터 새벽까지 집중호우가 쏟아지겠고, 경상권은 밤부터 많은 비가 내리겠다.
spes@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