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 들어간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대규모 피난 지시가 내려지고 주택 수천 채가 정전됐다. 사진은 태풍을 피해 걷고 있는 오키나와 시민의 모습. /오키나와=AP.뉴시스

[더팩트ㅣ이효균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 들어간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대규모 피난 지시가 내려지고 주택 수천 채가 정전됐다.

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키나와현 서부에 있는 섬 지역 지방자치단체는 이시가키시, 미야코지마시, 다케토미초 등 주민 11만명에게 '피난지시'를 발령했다.

피난지시는 위험한 장소에서 전원 피난하라는 권고이며 당국이 태풍 등의 재해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발령하는 5단계 경보 중 두 번째로 높은 '레벨4'에 해당한다.

강풍과 폭우가 이어지면서 대규모 정전도 발생했다. 오키나와전력은 3일 밤 미야코지마시, 다라마손, 이시가키시, 다케토미초 등에서 약 3400여 가구가 정전된 것으로 집계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가고시마현이나 오키나와현을 오가는 항공편이 전날 결항했으며 4일에도 항공기 운항이 보류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에 의하면 힌남노는 4일 오전 중심기압 950 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40m/s, 최대순간풍속 60m/s를 기록하며 오키나와 본섬과 대만 사이로 북상하고 있다.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는 물결의 높이가 10m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힌남노는 6일 오전 3시쯤 같은 풍속을 유지한 상태로 중심이 제주도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anypi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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