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 시청·소지자도 적극 수사"
'n번방' 사건과 유사한 미성년자 성 착취물 영상물 범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수사 인력을 늘렸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n번방' 사건을 방불케하는 미성년자 성 착취 영상물 범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수사 인력을 늘렸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달 31일 신속한 수사를 위해 전담수사팀(TF)을 구성하고 수사팀을 1개팀에서 6개팀(35명)으로 확대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국선변호인 선임 지원과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지원센터 협업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제작·유포자뿐만 아니라 이를 시청하고 소지한 자들에 대해도 적극 수사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미성년자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찍도록 강요하고 이를 유포한 인물 A씨를 추적하고 있다. 전담수사팀을 꾸린 것은 A씨를 신속히 검거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A씨는 피해자에 SNS를 통해 접근한 뒤 말을 듣지 않으면 개인 정보와 사진 등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성 착취물을 찍도록 강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성 착취물 등을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에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는 여러 명이며, 관련 영상물도 수백개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공범과 함께 장기간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bel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