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조직 틀어쥔 오세훈…본격 자기 색깔 낸다
입력: 2022.09.01 00:00 / 수정: 2022.09.01 00:00

새 임기 두 달 간 조직 정비…약자 지원·도시경쟁력 강화 초점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8기 출범 이후 약 두 달에 걸쳐 대대적인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오 시장이 8월 18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8기 출범 이후 약 두 달에 걸쳐 대대적인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오 시장이 8월 18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8기 출범 이후 약 두 달에 걸쳐 대대적인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이 기간에도 대심도 빗물배수터널과 반지하 일몰 등 굵직한 사업을 추가로 발표하는 등 본격적으로 네번째 임기의 돛을 올리는 모습이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7월 3급 및 4급 승진 인사에 이어 지난달 중순부터 3급과 4급, 5급, 6급 이하 전보 인사를 잇따라 시행하며 상반기 주요 인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인사에 따라 3급과 4급으로 각각 9명, 28명이 승진했다. 전보 발령을 받은 직원은 3급 33명, 4급 147명, 5급 418명 등이다.

올해는 지방선거 시행으로 예년보다 다소 늦게 인사가 진행된 셈이다. 오 시장은 올 6월 지방선거에서 연임이자 4선을 달성했지만 11대 서울시의회 출범에 따라 원 구성 등 절차를 거치면서 조직개편 시기가 밀렸고, 자연스레 인사도 예년보다는 늦게 시행됐다.

조직개편은 앞서 7월 말 시의회에서 개편안이 통과되면서 마무리됐다. 11대 시의회는 국민의힘이 의석 중 2/3 가량을 차지한 만큼 개원 20여 일 만에 큰 진통 없이 신속하게 처리됐다.

오 시장이 지난해 보궐선거 당선 이후 준비한 큰 그림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기반이 갖춰진 셈이다. 그는 올 지방선거 기간 여러 차례 지난 1년여 간 이번 임기까지 염두에 두고 각종 정책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8기 출범 이후 약 두 달에 걸쳐 대대적인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남용희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8기 출범 이후 약 두 달에 걸쳐 대대적인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남용희 기자

특히 이번 조직개편은 민선 8기 시정목표인 '약자와의 동행', '매력있는 글로벌 선도도시'에 힘을 실을 수 있도록 관련 조직을 신설·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약자와의 동행 정책 콘트롤타워인 약자와의동행추진단을 시장 직속 정규조직으로 신설하고, 안심소득·고품질 임대주택·서울런 등 주요 취약계층 정책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담부서를 각 실·국·본부에 만들었다.

아울러 신속통합기획 전담부서를 팀에서 과 단위로 격상하고, 모아주택·상생주택·청년주택 공급기능을 통합한 전략주택공급과를 신설했다.

반면 전임 시장 역점사업을 담당했던 조직인 시민협력국과 남북협력추진단은 축소·폐지했다. 오 시장의 색깔 입히기에 나선 셈이다.

오 시장은 이런 과정을 진행하는 사이에도 새 임기 주요 정책 발표를 이어갔다. 지난달 초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자 전임 시장 때 중단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건설을 재개하고, 시내 반지하 주택을 단계적으로 없애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또 다방면으로 보육을 지원하는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약자와의 동행 추진단 등 핵심정책을 견인할 기획부서가 강화됐고 국 간 업무조정 및 과 단위 이하 개편을 통해 기능중복 및 비효율을 개선하고 성과지향적 업무 재배치가 이뤄졌다"며 "동행·매력 특별시를 추진할 조직과 인사가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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