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 마지막’ 9월 모평, 수학 어렵고 국어·영어 쉬워
입력: 2022.08.31 17:18 / 수정: 2022.08.31 17:18

수학,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유형 익숙해져야”

31일 실시된 2023학년도 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과 마찬가지로 어려웠고 국어와 영어는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 사진은 31일 오전 서울 한 학원에서 수험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험을 치르고 있다./남윤호 기자
31일 실시된 2023학년도 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과 마찬가지로 어려웠고 국어와 영어는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 사진은 31일 오전 서울 한 학원에서 수험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험을 치르고 있다./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안정호 기자] 31일 실시된 2023학년도 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과 마찬가지로 어려웠고 국어와 영어는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124개 고등학교와 456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했다. 이번 9월 모평은 재학생 39만7119명, 재수생 9만2251명 등 전체 48만9370명의 수험생이 응시했다.

1교시 국어는 지난 수능과 6월 모평에 비해 조금 쉽게 출제됐다. 공통과목 중 기존에 높은 난이도로 출제되는 독서의 경우 EBS 연계율이 높아 비교적 쉬웠다는 평가다. 하지만 웹 페이지의 관계를 도식화 한 16번 문항은 킬러 문항으로 꼽혔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댐핑 인자의 중요도를 경우의 수마다 계산해야하기 때문에 정답을 판단하기까지 시간 소모가 큰 문항"이라고 설명했다.

선택과목 중 화법과 작문은 자료 해석 문항이 마지막 문항으로 배치됐다. 전문가들은 풀이 시간이 다소 촉박했을 수 있으나 난이도는 평이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6월 모평에서는 언어와 매체에서 중세국어 문항이 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았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독서의 경우 최근 출제 경향이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EBS 내용을 복습하고 세부 정보를 확인하는 문제에서 까다로운 선지들이 제시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지문을 차분히 읽고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택 과목은 교과서에 제시된 주요 개념이나 원리, 학습 활동 내용 등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내용을 학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교시 수학은 지난 수능과 6월 모평과 비슷한 수준으로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된다. 공통과목은 최근 객관식에서 4점 문항의 난이도가 높아진 경향을 보이며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단원의 난이도가 조금 올라갔다.

전문가들은 공통과목 중 수학Ⅱ 22번이 높은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입을 모았다. 22번 문항은 구간별로 나눠진 함수를 삼차함수의 그래프 개형을 이용해 추론하고 방정식의 실근 개수로 새로 정의된 함수의 불연속점을 이용해 삼차함수의 식을 구하는 문항이다.

김 실장은 "삼차함수의 그래프 개형, 대칭이동과 평행이동, 방정식의 실근의 개수 등 미분 단원 내 중요 개념을 잘 활용해야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라며 "구간의 경계값이 변수로 주어져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는 최고 난이도 문항"이라고 분석했다.

31일 실시된 2023학년도 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과 마찬가지로 어려웠고 국어와 영어는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 사진은 31일 오전 서울 한 학원에서 수험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험을 치르고 있다./남윤호 기자
31일 실시된 2023학년도 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과 마찬가지로 어려웠고 국어와 영어는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 사진은 31일 오전 서울 한 학원에서 수험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험을 치르고 있다./남윤호 기자

전문가들은 최근 수학에서 높아진 난이도의 문항이 다수 출제되는 경향에 따라 공통과목에 대한 심화학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기출 문항을 학습할 때 최근 3개년 정도의 기출이 유의미하다"며 "EBS 연계 교재에 나오는 유형별 문항에 대한 반복학습이 필요하지만 유형을 암기하기보다 유형에 대해 익숙해진다는 생각으로 2번 이상 푸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3교시 영어는 지난 수능과 6월 모평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됐다. 이번 시험은 신유형 없이 듣기 17문항, 읽기 28문항으로 출제됐다. 지난해 수능과 같이 EBS 연계율은 약 50% 수준으로 연계 문항은 EBS 교재와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한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됐다.

김 실장은 "지난해 수능과 6월 모평에 비해 지문의 길이가 다소 짧아졌으며 소재도 평이해졌다"며 "지난해 수능에서 낮은 정답률을 보였던 어구의 함축 의미 파악과 대표적인 고난도 문항인 빈칸 추론과 순서 배열 유형이 평이하게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영어 과목은 1등급 비율을 예측하기 어려운 절대평가 과목인 만큼 방심해선 안된다고 조언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영어 과목 난이도에 대해 "평소 2~3등급을 맞던 학생들이 대거 1~2등급 안으로 진입할 정도"라면서 "9월 모평과 본수능에서 난이도 격차가 불규칙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쉬워진 패턴 그대로 마무리 학습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했다.

이번 모평의 성적은 9월 29일에 통지한다.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은 31일부터 9월 3일 오후 6까지 받고 이에 대한 정답은 9월 15일 오후 5시 확정 발표된다.

vividoc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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